토미카-프라레일 등 불매운동 석달 째 “여전한 기운”

 

장난감 전문 기업 티아츠코리아도 일본 기업 제품 인식 확산되면서 성장에 빨간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사진=티아츠코리아 홈페이지 갈무리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일본 불매 운동이 석 달째로 접어들면서 지금 우리 주변에서 일본 제품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실제 일본 관련제품 판매량도 불매운동 이전 대비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점은 그간 각종 통계를 통해 입증된다.

완구 시장 역시 일본 관련 부문이 적지 않아 불매 운동 영향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장난감 전문 기업 티아츠코리아 성장에 빨간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맘카페 등 소비자, ‘토미카’ 일본기업 제품 인식 확산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아츠코리아는 현재 토미카, 리즈모, 프라레일, 메타코레, 프리파라, 캡슐토이 상품 등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들이 국내 완구시장을 점령 중이다.

티아츠코리아는 일본 장난감 전문기업 타카라토미가 100% 투자한 자회사 타카라토미아츠가 설립했다. 타카라토미의 손자 회사격인 셈이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양상이 아직 완구산업 부문에서 활발하진 않지만 유통업계 전반에 빠른 속도로 번진 만큼, 장난감 분야 역시 ‘시간 문제’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토미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수집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제품들로 입소문을 탔다.

하지만 최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카페인 ‘맘카페’ 및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중심으로 완구용품 비중이 높은 일본 제품의 불매운동이 번져가고 있음이 감지된다.

나아가 소비자들은 평소 애용했던 일본 제품의 대체재를 찾아 공유하고 있다. 국산 완구 브랜드 손오공, 영실업은 티아츠코리아, 굿스마일컴퍼니, 생활용품 브랜드 자주(JAJU)는 무인양품(MUJI) 등의 대체재로 거론된다. 또 카스·하이트 등은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를 대체할 제품으로 꼽힌다.

<본지>가 복수의 온라인 카페를 확인한 결과, 소비자들은 티아츠코리아 사명보다는 주로 토미카, 프라레일 등 제품명을 거론하며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맘카페 한 회원은 “아이가 토미카 장난감을 좋아하지만 일본 불매 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국산 장난감을 사주고 있다. 찾아보니 국내 완구 업계에도 좋은 제품들이 많다”며 “이번 불매 운동을 계기로 국내 제품을 많이 애용해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댓글들을 통해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하는 국내 소비자 발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월요신문> 취재진은 티아츠코리아 측 관련 대책 및 입장 등을 묻기 위해 이날 접촉을 시도했으나 해당 내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사진=티아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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