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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김종갑 한전 사장, '꼭두각시' 논란에도 미소짓는 이유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국정감사 기간이 다가오면서 한국전력공사의 방만한 경영 실태가 드러났다. 상반기에만 1조원 가까운 적자를 낸 기업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오발주가 이뤄졌고, 임직원의 타인 가해행위가, 태양광 관련 비리 등이 적발됐다는 내용이다.

올해만 특별한 경우는 아니지만,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체제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나온다. 그가 지난해 취임 일성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 흐트러진 내부 기강 다지기를 강조하며 그만의 리더십을 보여 줄 것을 자신했어서다.

김종갑 사장은 다른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와 달리 에너지분야 전문가로 선임 당시 기대를 모았다. 무엇보다 그는 민·관 경력을 모두 지녀 탈(脫)원전 여파를 슬기롭게 헤쳐갈 인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종갑 호(號)는 지난 1년간 정부 정책에 휘둘리기만 했다. 원전 수출은 붕괴했고 그나마 수익사업으로 기대됐던 호주 광산개발은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 와중에 정부 정책은 착실하게 수행했다.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신규채용 확대,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한전공대 설립 등이다. 꼭두각시 낙하산 공기업 사장의 전형이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실제로 뿔난 소액주주들이 김 사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일련의 사태에도 김 사장은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기획재정부는 '2018 공공기관 경영평가' 리더십 부문에서 그에게 최고등급인 '우수(A0)'를 줬다. 기재부는 김 사장이 제2원전 수주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해외사업을 적기에 추진했다며 성과지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김종갑 사장의 임기는 2021년 4월 12일까지다. 무난하게 임기를 마치면 그가 밀어붙이고 있는 한전공대 초대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고액연봉자의 삶도 계속된다. 그는 2018년 기본급 1억5168만원, 경영평가성과급 1억702만원 등 총 2억5871만원을 챙겼다. 올해는 연봉을 인상해 기본급 1억5525만원을 확정했다. 경영평가 최고등급도 받았으니 성과급 역시 1억원 이상을 기록, 2억원 이상은 가져갈 것이다.

지현호 산업 2팀 팀장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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