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 담당 신임 부사장./사진=현대차그룹

[월요신문=최문석 기자] 현대차그룹이 NASA 출신 신재원 박사 영입으로 도심항공 사업에 도전한다. NASA 전문가 영입은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신재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전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UAM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 부사장은 항공 모빌리티 핵심 사업을 맡은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 담당을 총괄 지휘한다. 

주업무는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등 핵심기술 개발로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 목표를 삼고 있다. 신 부사장은 NASA 미래항공연구, 안전 부문 전문가다.

그는 1989년 NASA 산하 글렌리서치 센터에 입사했고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운송 시스템 개발을 주도했다. 특히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을 맡으며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에 힘을 쏟았다. 이외에도 미 연방정부가 수여하는 미국 대통령상을 두 차례 수상하는 등 자질을 인정받았다.

신 부사장은 "미 항공우주국에서 최첨단 항공기체 등 다양한 항공 분야를 연구해왔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신 부사장 기술력을 발판 삼아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를 위해 UAM사업에 자동차 제조 핵심 기술(자율주행·배터리·경량소재 등)을 적용해 상승효과도 도모할 계획이다.

실제로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미래 신사업으로 점차 떠오르고 있다. 도심항공이 도심 교통체증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형 이동수단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 없이도 도심 내 이동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미국 투자 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도심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2040년까지 1조5000억원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심항공 모빌리티는 미래에 혁신을 가져올 분야"라며 "본사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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