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앞세운 르노삼성, 3위로 점프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완성차 5개사의 국내 판매 실적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은 판매량이 줄며 부진한 한 달을 보낸 반면 기아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 증대를 이뤘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현대차는 국내에서 5만1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수치다. 반면 기아차는 17.3%나 증가한 4만2005대를 팔았다. 내수 3위는 7817대(16.4%) 판 르노삼성이 차지했다. 쌍용차는 7275대(-5.4%)로 한 계단 하락했다. 한국GM은 30.4%나 감소한 5171대로 꼴찌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승용차와 소형 상용차 판매량이 줄면서 내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모델별로는 쏘나타가 62.8% 증가한 7156대 팔리며 신차효과를 이어갔고 아이오닉이 73.3% 늘어난 624대 팔렸다. 반면 아반떼는 4900대로 10.7% 감소했고, 그랜저는 4814대로 35.9% 판매량이 줄었다. RV 중에서는 싼타페가 781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2% 감소한 수치다. 이어 베뉴가 3690대 팔렸고, 팰리세이드는 2241대 판매됐다. 코나는 3636대로 전년 동월보다 4.7% 감소했다. 투싼은 56.3%나 줄어든 1620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 동월보다 13.1% 감소한 3579대 팔렸다. G70가 12.3% 늘어난 1150대 팔렸고 G90가 184.5% 증가한 933대를 기록했지만 주력인 G80이 45.9% 감소한 1496대에 그쳤다. 상용차는 스타렉스와 포터가 각각 2163대, 5094대로 나란히 부진했다. 반면 버스와 트럭은 각각 656대, 1244대 판매되며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모델별로 보면 K7이 전년 동월 대비 106.1% 증가한 6176대를 기록, 준대형 왕좌를 차지했다. 신차 셀토스도 6109대나 팔리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모닝 역시 13.2% 늘어난 4333대로 인기를 이어갔다. 모하비는 1754대 팔렸다. 반면 스토닉 판매량은 60.9%나 감소한 406대에 그쳤고, 스포티지도 42.7% 줄어든 1745대를 기록했다. 니로 역시 29.3% 감소한 1414대를 팔렸다. 쏘렌토는 5.1% 줄어든 3743대, 카니발은 33.1% 감소한 3854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트럭이 18.4% 감소한 3304대에 그쳤고, 버스와 특수차는 각각 99대, 122대로 12.5%, 144.0%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QM6가 이끌었다. QM6는 60.3%나 증가한 4048대 팔렸다. 소형 SUV인 QM3도 95.2% 증가한 855대 팔렸다. 르노 클리오는 83.6% 늘어난 558대, 르노 마스터는 전월 대비 54.3% 증가한 506대 판매됐다. 반면 승용 모델인 SM6는 43.3% 감소한 979대에 그쳤고, SM7은 36.6% 줄어든 258대를 기록했다. 단종 예정인 SM5는 54.6% 감소한 270대 팔렸다.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신형 코란도를 앞세웠다. 코란도는 1619대 팔리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티볼리, G4렉스턴, 렉스턴스포츠 판매가 부진했다. 티볼리는 30.8%나 줄어든 2125대에 그쳤고, G4렉스턴은 32.8% 감소한 833대, 렉스턴스포츠는 8.8% 줄어든 2698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야심작인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판매가 본격화하지 않아 부진이 계속됐다. 볼트EV와 다마스·라보를 제외한 전 모델이 역성장했다. 스파크는 13.1% 감소한 2743대에 그쳤고, 트랙스는 16.5% 빠진 871대, 말리부는 73.7% 급감한 603대를 기록했다. 이쿼녹스는 20.5% 줄어든 147대 팔렸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가 있어 영업일수가 부족했고, 신차를 중심으로 내수판매가 이뤄지면서 모델 노후화가 심각한 회사의 경우 판매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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