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11건 추가 지정...총 53건

사진=신한카드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로 결제할 수 있는 '안면인식 결제서비스'가 이르면 11월에 출시된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는 신한카드를 포함해 혁신금융서비스 11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혁신금융서비스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금융서비스 시범 운영 제도인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혜택을 받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는 지난 4월 도입됐다.

신한카드는 얼굴로만 인식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전자금융거래법상 비대면 실명 확인 절차를 애플리케이션(앱) 인증 같은 본인확인으로 간소화 하는 특례를 적용받았다. 눈이나 입 등의 각도와 거리, 뼈의 돌출 정도 같은 얼굴 특징을 3차원(3D) 카메라로 추출해 인증센터에 등록하면 된다.

이후 가맹점에서 얼굴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면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신한카드와 제휴를 맺은 한양대학교 내 가맹점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신용정보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예방 서비스를 시작해 송금인이 입력한 수취인의 계좌와 휴대전화번호의 명의가 일치하지 않으면 경고 알람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가 이 회사의 상품권을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사거나 선물할 수 있는 금융투자 상품권 거래 서비스를 내놨다.

4차혁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서비스를, 케이에스넷은 1원을 송금해 출금 동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 평가 서비스, 카카오페이와 로니에프앤은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를 준비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웰스가이드는 모바일을 통한 개인 맞춤형 연금자산관리 플랫폼 서비스를 보였다. DGB대구은행은 항공사 앱으로 항공권 구매와 함께 환전을 신청하고, 공항에서 체크인을 할 때 외화를 현찰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나카드는 내년 1월 은행 계좌가 필요 없는 포인트 기반의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10개 서비스는 내년에 차례로 출시된다.

지금까지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53건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 100건을 지정하겠다고 취임 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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