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명진 기자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의 주성분 세포가 바뀐 걸 올해 2월에나 알았다고 증언한 가운데 인보사는 ‘희대의 사기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 출석한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를 향해 “인보사는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이 대표가 증인으로서 하는 해명과 사과 모두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이미 지난 2017년 3월 티슈진에서 세포가 바뀐 것에 대해 공시했다”며 “이 엄청난 사실을 대표와 회장이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믿기지 않을지 몰라도 사실”이라며 “저희가 20여년의 연구 노력 끝에 만든 제품이지만, 주성분인 세포가 바뀐 사실은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고, 올해 2월 26일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기 의원은 “세포 바뀐 걸 알고 나서도 324명이 인보사를 투여했다”며 “확정되지 않더라도 세포 성격이 바뀌었기 때문에 스스로 판매중단하는 게 기업윤리 아니냐”며 질타했다.

이 대표는 “20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 대기업에서 알면서 조치를 하지 않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며 “알았으면 조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만 올해 2월 인지 후 판매한 것은 문제”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 의원은 “2년 전 회사가 공시했음에도 몰랐다고 증언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웅열 코오롱 전 회장을 대리해 제대로 국민들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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