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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민금융진흥원 이사진 물갈이...퇴직자 재취업 창구 논란
(왼쪽부터) 서민금융진흥원 1기 체제를 이끌었던 김윤영 전 원장과 최건호 전 부원장. 2기 체제인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이효근 부원장.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원장 이계문)이 또 다시 퇴직자 재취업 창구 논란에 휩싸였다. '서민금융의 컨트롤타워'를 표방하며 출범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퇴임 관료 낙하산 인사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진흥원(이하 서금원)은 전체 이사진이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계문 원장을 비롯해 최건호 부원장, 안상정 감사까지 상근이사가 3명이다. 비상근 사외이사는 진상근 이사와 이종진 이사, 김시환 이사까지 3명이다. 

2016년 9월 23일 서금원이 출범하면서 1기 체제를 이끌어왔던 최건호 부행장과 안상정 감사, 진상근 이사, 이종진 이사 4명은 이미 지난달 3년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 선임이 늦어져 10월4일까지 업무를 수행했다.

서금원은 7일 신임 부원장에 이효근 전 금융감독원 제제심의국장이, 사외이사에 서흥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지부장과 박기련 동국대학교 법인사무처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10월7일부터 2022년 10월 6일까지 3년이다.

서금원은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 산하 공공기관으로 원장 자리는 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부원장과 이사들은 진흥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서금원 관계자는 "안상정 감사도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아직 금융위 통보를 못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서금원에 퇴직자 2명이 재취업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효근 신임 부원장은 1990년 증권감독원(현 금감원)에 입사한 후 금감원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강원도 금융협력관, 금감원 강릉지원장, 제재심의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 부원장은 2016년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제재심의국장으로 활동했고 서금원에 오기 직전까지 금감원에서 근무했다.

서흥영 신임 이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신용지원팀장, 지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해 말 만 60세로 정년 퇴임했다. 그는 현재 만 61세다.

박기련 신임 이사는 1994년 불교신문사 기자로 입사해 불교신문사 주간, 사단법인 좋은 벗 대표,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장,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 불교포럼 사무총장,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 6월 개설된 미소금융 경남 거제지점의 이사로 활동했다.

서금원은 햇살론과 미소금융, 바꿔드림론 등 각 기관에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행복기금, 미소금융중앙재단이 통합해 출범했다. 현재 원장은 신용회복위원장과 국민행복기금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다.

국민행복기금은 캠코가 운영하는 기금으로 2013년 출범했다.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을 6개월 이상 갚지 못한 연체자의 채무를 최고 50%까지 감면하고, 최장 10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금원의 낙하산 인사 논란은 출범할 때부터 제기됐다. 정부 재정과 금융권 출연금 등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사진이 전관들로 구성됐다. 

김윤영 초대 서금원장은 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캠코 이사를 거친 뒤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가 임기 1년을 남기고 지난해 10월1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불과 나흘만인 10월5일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계문 원장이 임명됐다.

최건호 전 부원장도 금감원 출신이다. 이종진 전 이사는 캠코 출신이고, 전상근 전 이사는 재정경제부와 예금보험공사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내년 1월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시환 이사 역시 한국은행 출신이다.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은 안상정 감사의 경우 정치권 출신으로 비금융 낙하산 인사 비판을 받았다. 그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중앙상임고문과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안성시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이 때문에 서금원은 출범할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금융위·금감원 퇴직자 재취업 창구"라는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도 "서민의 '패자부활'이 아니라 금융위 등 정부 관료들의 '자리부활'을 맡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주애 경제부 팀장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yjuae@naver.com
금융. 은행.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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