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 중기벤처부 국감…전국 편의점 절반 실적 ‘적신호’

캡션 =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최은경 기자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 저매출 상황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가 이에 따른 종합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의 전국 편의점 매출현황을 공개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3만여 개 편의점 중 일 평균 매출 150만원 미만 점포는 47.8%로, 1만5,800곳에 달했다. 영업이익 적자로 분류된 매출 110만원 이하 편의점은 21.1%로, 5곳 가운데 1곳이 적자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저매출점포로 분류되는 매출 80만원 이하 점포도 6.7%나 차지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세븐일레븐의 저매출 점포가 가장 높았다. 세븐일레븐 점포 중 매출 110만원 이하 저매출 점포는 39%, 초 저매출 점포는 69%에 이른다. 

우 의원은 “수년간 편의점이 급증하면서 매출과 수익은 악화됐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 의원은 수수료나 점포유지보수비용 등의 부담으로 인해 점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해당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중기부에서 상당 부분 파악이 된 것도 있지만 아직 파악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편의점들이 많이 생겨서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편의점 관련 시행 규칙을 고칠 수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관련 일정 부분은 유통산업발전법과 연결돼 있어 산업통상자원부 소관과 겹치는 상황이라 향후 부처 간 논의 과정을 거쳐 종합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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