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 /사진=뉴시스

[월요신문=이명진 기자] 최근 무신고 수입 돈육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가 확인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농가를 휩쓸며 불법 수입식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법식품수입 적발 건수가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불법식품수입 적발은 ▲2015년 107건 ▲2018년 166건으로 늘었고, 올해 8월까지 적발된 것만 188건이다.

적발금액은 ▲2015년 157억원 ▲2016년 34억원 ▲2017년 11억원 규모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1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올해 8월까지 217억원을 기록 중이다.

적발 반입경로는 여행자가 항공편을 통해 들여오는 경우 5건 중 1건 꼴이었고, 시중 식료품 판매업소에 불법 유통되다가 적발되는 경우도 많았다.

관세청은 적발 건수 중 평균 86% 이상은 통고처분했으나, 지난해와 올해 적발된 금액 중 대부분인 108억원과 215억원 규모는 고발 송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진 의원은 “불법식품수입이 근절되지 않으며 국민의 건강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다”며 “특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유입 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경우의 수를 대비해 관세당국이 통관단계부터 불법식품수입을 철저히 차단키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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