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고은별 기자] KT(회장 황창규)는 지난 6월부터 이달까지 총 23개 협력사가 유명 해외 통신사와 수출·MOU 등 13건의 계약을 체결해 총 520억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협력사가 참가한 아시아와 유럽·중동의 주요 글로벌 전시회 4곳에서의 성과다. 2018년 기록했던 협력사 해외 매출 70억원을 7배 이상 뛰어넘었다.

KT는 지난 6월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커뮤닉아시아’를 시작으로 9월 세계 3대 ICT·가전 전시회 ‘이파(IFA)’와 유럽 최대 광(光)통신 전문 전시회 ‘이씨오씨(ECOC)’, 10월 중동·아프리카 최대 ICT 전시회 ‘자이텍스(GITEX)’ 등 총 4개 전시회에 협력사 참가 기회를 제공했다.

KT는 자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활용한 ‘KT 파트너스관’을 마련하고 협력사에 독립된 전시 영역과 바이어 수출 상담 공간을 제공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협력사들은 KT의 브랜드 신뢰도에 힘입어 글로벌 업체와 많은 협상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가장 큰 성과를 올린 협력사는 피피아이다. 무선 통신장비 전문 업체인 피피아이는 자이텍스에서 중국 SDGI사와 400억원대 5G 통신장비 납품 MOU를 체결했다. 수출 물량은 차이나텔레콤·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 등 중국 주요 통신사의 5G 네트워크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KT는 2013년부터 협력사 성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해외판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160여개 협력사(중복 포함)가 해외 전시회에 참여해 누적 수출액 70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박종열 KT SCM전략실장 상무는 “KT는 우수한 역량을 보유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올해 500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해외 진출 성과를 올린 만큼 앞으로도 국내 우수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