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손꼽힌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지난 12일 일본을 강타하면서 일본 열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13일 '하기비스'가 전날 저녁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많은 폭우를 쏟아내 이날 5시30분 현재 사망자 4명, 실종자 1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혼슈(本州) 곳곳에서 큰 비가 쏟아지자 오후 경보 중 가장 높은 '폭우 특별 경보'를 수도 도쿄(東京)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12개 광역 지자체에 발령했다.

일본의 기상청은 5단계의 경보 체계중 이번 '특별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특별 경보'에 대해 "목숨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기비스는 지난 12일 저녁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반도에 상륙한 뒤 밤새 수도권 간토 지방에 많은 비를 내린 뒤 이날 오전 6시50분미야코시 동쪽 130㎞까지 진행했다. 

태풍 세력은 중심 기압 975hPa, 중심 부근 풍속 초속 3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m으로 처음보다는 많이 약화됐다.

특히 가나가와현의 인기 온천 관광지인 하코네마치에는 이날 새벽까지 48시간 동안 1001㎜의 비가 쏟아졌고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치야마 760㎜, 도쿄 히노하라무라 649㎜ 등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폐로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에 가까운 후쿠시마현가와우치무라도 441㎜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나가노(長野)시 호야쓰(穗保) 지구의 하천 시나노가와(千曲川)의 제방 일부가 붕괴돼 물이 마을을 덮쳐 주택가들이 모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세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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