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중인 비바리퍼블리카(대표 이승건)가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에서 탈락한 지 5개월 만의 재도전이다.

토스는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신청한 가칭 '토스뱅크 컨소시엄'의 지분 34%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KEB하나은행(행장 지성규)과 한화투자증권(대표 권희백),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이랜드월드(대표 김일규·최운식)가 각각 10%의 지분율로 2대 주주로 참여했다. 

그 외에 SC제일은행(행장 박종복) 6.67%, 웰컴저축은행(대표 김대웅) 5%, 한국전자인증(대표 신홍식) 4% 등이다. 토스의 투자사인 알토스벤처스(대표 한킴;김한준)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벤처캐피탈(VC)도 주주로 참여한다.

토스는 인터넷은행 설립·운영 안정성·사업 연계 시너지 창출을 고려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중은행 2곳이 참여함으로써 자본 안정성 확보는 물론 은행 운영 전문성과 다양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화투자증권의 금융업 운영 경험과 웰컴저축은행의 중금리 신용대출 역량이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토스 측은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와 연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적화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랜드월드의 광범위한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연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최근 월 활성사용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다양한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기존 시장에 없는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청의사를 밝힌 곳은 토스뱅크와 함께 소상공인연합회가 주도하는 ‘소소스마트뱅크준비단(소소뱅크)’와 두 곳이다.
 
지난번 토스와 경쟁했던 키움증권(대표 이현)은 KEB하나은행의 이탈로 마땅한 컨소시엄 구성원을 찾지 못해 인터넷은행 재도전에 기권을 선언했다.

다우키움그룹(회장 김익래)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이번에 신청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이 참여하지 않으면 자금 조달 및 리스크 관리에 있어 금융당국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원회(위원장 은성수)와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은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제3 인터넷 은행 예비 인가 신청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접수결과를 15일 오후 7시쯤 공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최대 2곳에 예비인가를 내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