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 사진=한국카카오은행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한국카카오은행(대표 이용우·윤호영)이 오는 16일 이사회에서 약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한국투자금융지주에서 카카오로 최대주주 변경이 늦어지면서 건전성 지표인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카카오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한도초과 보유주주 승인을 받았다.

현재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는 지분율 50%인 한국투자금융지주다. 카카오는 지분율이 18%다. 이들은 은행을 설립할 때 카카오가 지분을 34%로 늘리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분율 34%에서 주식수가 1주 적은 2대 주주가 되기로 약속했다.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라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하거나 아예 5%로 남기고 매각해야 한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지분을 넘기려 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5000만원 부과받은 벌금이 발목을 잡았다.

인터넷은행 특별법에선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은 경우 한도초과 보유주주가 될 수 없다.

카카오뱅크로선 한국투자금융지주의 플랜B를 마냥 기다릴 수 없는 처지다. 지난 11일에는 대출금리 등을 올려 BIS비율이 하락하지 않도록 고육지책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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