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5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최근 국내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인해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야생멧돼지에 대한 현장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현수 농림식품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열린 회의를 통해 "최근 연천과 철원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야생 멧돼지에서 연이어 검출되면서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장관은 "오늘부터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이북 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총기 포획을 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군(軍)과 민간 엽사(사냥꾼)를 포함해 약 900명이 투입되며 경기 파주시와 양구시, 강원 인제군, 고성군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선 주민들 안전 지도에 힘쓰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가의 울타리 설치 여부를 일제 점검하고 훼손된 울타리는 신속히 보수토록 하라"며 "멧돼지 기피제도 추가로 공급하라"고 말했다. 이어 "축사 내부와 건물 사이를 충분히 소독하고 농장 진입로에 생석회를 추가 도포하도록 지시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경기도 연천에서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견됐다. 이후 다음날인 12일 강원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군부대에서 신고한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연이어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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