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그리핀 페이스북 캡쳐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세계적인 인기와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선수 소속팀 그리핀의 조규남 대표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유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롤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팀 그리핀이 유럽의 G2 Esports 팀에게 지게 되자, 그리핀의 전 감독이었던 김대호(cvMAX)의 해고로 인해 과거 폭로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다.

팬들은 그리핀의 부진을 두고 김 전 감독의 부재로 인한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아울러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경기 직후 그리핀의 선수 바이퍼가 가진 인터뷰 내용으로 "김대호 전 감독이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롤드컵' 중에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사실과 무관한 이야기와 저희 선수단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달라"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가중됐다.

앞서, 그리핀 김 전 감독은 해고를 당한 이후 자신의 개인방송을 통해 조규남 대표와 팀의 연습 경기, 인터뷰, 성적 등과 관련해 지속해서 갈등을 빚었으며, 이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썸머 결승' 직전에서 더욱 고조되어 경기에서 팀이 패하자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김 감독은 팀 그리핀의 창단때 부터 함께해왔다. 그는 2부 리그에 머물던 그리핀을 정규 리그에 입성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하지만 세 차례에 걸쳐 LCK 썸머 결승전에 올랐으나 아쉽게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역량 부족이라는 이유로 지난달 26일 해고를 통보 받았다.

이 과정중에 김 감독은 조 대표에게 "넌 신뢰를 잃었다. 그리핀이 우승하려면 김 감독이 없어야 한다. 김 감독이 없어도 그리핀은 이렇게 될 팀이었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김 감독에게 "결승 끝나고 팀에서 나갈 준비 하라. 나가서 뭐 할지 미리 생각해둬라"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과거 김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에 대해 조 대표는 "니가 그리핀을 다 만든 것처럼 얘기하지 마라", "니가 망해가는 팀에 와서 혼자 다 살려놓은 거라는 식의 인터뷰 하지 마라"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그말을 듣고 인터뷰에서 자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갈등은 계속 됐다고.

한편, 팀 그리핀이 2부 리그에서 지금까지 이뤄낸 성과를 알고있는 팬들은 정규리그 준우승 3번과 함께 롤드컵 진출까지 성사시킨 김 감독을 해고 시킨건 성적 부진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핀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그리핀은 과거 2부 리그 8팀중 7위하던 팀을 정규리그 승격과 함께 준우승 까지 만든사람인데..."라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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