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동 BNK금융지주 본사 및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BNK금융지주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올해 3분기 실적에서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의 실적개선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BNK금융지주(회장 김지완)는 가장 초라한 성적표를 거둘 전망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지주 및 주요 은행 상장사 8곳은 올해 3분기 총 3조5498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실적전망치(컨센서스)는 추정기관이 3곳 이상인 기업으로 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다.

올해 1월 재출범한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를 제외하면 7곳의 순이익 전망치는 2조979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3조3102억원에서 3305억원(10%)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의 3분기 순이익이 9777억원으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가 9346억원을 기록하고 하나금융지주 7806억원, 우리금융지주 5702억원, IBK기업은행(행장 김도진) 4908억원, BNK금융지주 1696억원, DGB금융지주(회장 김태오) 1008억원, JB금융지주(회장 김기홍) 958억원 순으로 전망된다.

7곳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이 증가율이 30.4%로 가장 높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8억원 늘어난 780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순이익 증가율이 DGB금융지주 17.1%, 신한금융지주 14% 순으로 예측된다.

이와 달리 BNK금융지주는 3분기 순이익이 1917억원에서 1696억원으로 11.5% 감소할 전망이다. 기업은행과 JB금융지주, KB금융지주가 한 자릿수 감소율이 예상된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저금리 기조가 심해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실적부진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하나금융지주는 서울 명동의 구 외환은행 사옥을 매각하면서 차익이 발생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시너지효과로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JB금융지주를 제외한) 주요 7개 은행 및 은행지주의 합산기준 3분기 순이익은 대규모 일회성이익을 제외하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 부진한 수준"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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