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차관, 검찰국장과의 면담을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시스

[월요신문=정세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을 불러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면담 시간은 이날 오후 4시로, 검찰개혁과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로 검찰 개혁의 수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으로 볼 때, 김 차관과 이 국장에게 흔들림 없는 검찰 개혁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조 장관의 사퇴와 관련해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검찰 개혁에 대한 조국 장관의 뜨거운 의지와 이를 위해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디는 자세는 많은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검찰 개혁의 절실함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검찰 개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언급했다.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공정의 가치는 현 정부의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이며 과제라고도 말했다.

“정부는 그 두 가치의 온전한 실현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부족한 점을 살펴가면서 끝까지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또한 “검찰이 스스로 개혁의 주체라는 자세를 유지해 나갈 때 검찰 개혁은 보다 실효성이 생길 뿐 아니라 앞으로도 검찰 개혁이 중단 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문 대통령은 거듭 강조했다.

16일 오전 창원 경남대학교에서 진행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차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이후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이 국장은 법무부에서 검찰 관련 행정 업무를 총괄한다.

대통령이 부처 국장급 간부를 청와대로 불러 면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현재 법무부 장관이 자리에 없는 상황이고, 또 검찰 개혁이 계속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두 분이 업무를 보고하는 형식이 아니라 문 대통령이 먼저 부른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과 두 사람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사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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