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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동억 롯데카드 노조위원장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가 최우선”MBK파트너스 품에 안긴 롯데카드…15일부터 임금단체협상 진행
김동억 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 지부장이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열린 ‘고용안정 쟁취와 매각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위한 투쟁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사무금융노조

[월요신문=고병훈 기자] 지난 2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이 우여곡절 끝에 롯데카드(대표 김창권)의 새 주인이 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의 롯데카드 대주주 적격성 심사안을 최종 승인했다.

롯데지주를 떠나 새 주인의 품에 안기게 된 롯데카드는 매각을 앞둔 시점부터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불안감 해소라는 과제를 맞닥뜨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지부는 롯데지주와 MBK파트너스에게 ‘매각 후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천막농성, 심야 철야농성 등을 이어갔다.

현재 노조는 고용보장을 위한 농성을 잠시 뒤로 하고 지난 15일부터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시작한 상태다. 본지는 사무금융노조 김동억 롯데카드 노조위원장을 만나 매각을 둘러싼 노조의 입장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위원장은 “이번 주부터 임단협 협상을 시작했다. 7월 1, 2차 임단협을 진행했는데, 매각을 둘러싼 이슈로 임단협이 연기됐다”면서 “하지만 고용안정 문제와 위로금 문제에 대해 회사 측에서 어느 정도 성의를 보인 부분이 있어 나머지 부분은 임단협을 통해 협의하기로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용안정 부분은 임단협에 반영을 해서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겠지만 회사 측의 약속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한 이후 임직원 200여명을 내보낸 전례가 있다. 당시 오렌지라이프는 2014년 7월 기준 입사 5년차 이상, 차장급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전체 인력의 약 20%가 감축되는 등 혹독한 구조조정이 단행된 바 있다.

이에 롯데카드 노사는 고용안정 보장과 관련해 갈등이 이어졌지만, MBK파트너스 측이 ‘고용보장 5년’을 명시한 주식매매계약서를 공개하면서 고용안정에 대한 갈등은 일단락 됐다.

김 위원장은 “김창권 대표도 ‘구조조정은 없다’ ‘희망퇴직도 노조가 반대하면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대표가 나서서 약속한 만큼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실 계약서상 명시된 내용은 근로기준법에 나와 있는 수준의 원론적인 내용들이었다. 왜 하필 5년인지는 사실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MBK파트너스가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에게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지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롯데카드 관계자도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면서 “기타 사항에 대해서도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고 직원들의 처우 보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우리카드와 합병설에 대해서도 김 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충분히 발생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래에 누가 될지도 모를 인수자의 생각까지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2, 3년 뒤 일까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미리 대응방안을 설정해놓고 준비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2일 대주주 적격성 승인이 통과되고 이제 막 보름이 지났다. 당장 앞에 있는 문제만 해도 신경 쓸 것이 많기 때문에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사실 직원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금은 직원들의 불안감 해소와 조직의 안정화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임단협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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