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지호 기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故 설리(25·최진리)의 사망 관련 최초 동향보고서가 유출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과 함께 공식 사과했다.

소방당국은 17일 오후 1시 소방재난본부 별관 3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최근 동향보고서의 유출과 관련 "故 설리의 사망 관련 동향보고는 성남소방서 119구급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서 양식이 소방재난본부에 보고하는 양식과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이 문건은 동향보고를 내부적으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지난 14일 오후3시20분께 한 직원에 의해 SNS로 유출됐다"면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럽다"며 "문건을 유출한 내부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엄중하게 문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리의 사망 관련 동향보고서가 유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를 접한 경찰관계자는 "현재 문건 유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