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가 141억달러로 성장했다. 경기침체 등 불안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 대비 4.6%나 상승하며 괄목할 성과를 냈다.

17일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9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순위 36위, 자동차 부문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4.6% 오른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05년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또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의 높은 브랜드 가치 상승 요인은 수소사회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확장과 지속적인 노력에 있다”며 “더불어 ‘FCEV 비전 2030’이라는 미래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과 로보틱스 사업의 성공적인 도약은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FCEV 비전2030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 및 인프라 구축에 약 7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사우디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와 수소 에너지 관련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자율주행 수소차 개발을 위해 ‘오로라(Aurora)’에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9월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업체로 평가 받는 미국의 ‘앱티브(APTIV)’와 함께 총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환경에 불어 닥치고 있는 거대한 변화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모빌리티 리더가 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수소사회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주요 브랜드의 가치 평가를 실시, ‘글로벌 100대 브랜드’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각 브랜드의 가치는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해 산정된다.

올해 100대 브랜드 자동차 부문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이어 벤츠, BMW, 혼다, 포드 순이다. 현대차는 6위로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닛산 등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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