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B생명보험 홈페이지 캡처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DB생명보험(대표 이태운), DGB생명(대표 민기식), KDB생명(대표 정재욱), 푸본현대생명(대표 이재원), 흥국생명(대표 조병익), 농협손해보험(대표 오병관), 더케이손보(대표 임영혁) , 롯데손보(대표 최원진), MG손보(대표 김동주), 흥국화재(대표 권중원) 등 10개사가 보험개발원(원장 강호)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IFRS17 결산시스템인 ARK(Agile, Reliable, Keen)를 구축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나 2017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진행됐다. 컨소시엄이 시스템 설계·개발시 필요요소, 제반요건, 설계논리 및 산출결과 등 전체적인 사항을 정의해 알려주는 요건정의 및 테스트를 담당했다. 회계법인 KPMG가 요건의 기준서 부합 검증을, LG CNS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컨소시엄은 정확하고 현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계리업무를 담당하는 130여명을 집중 투입했다. ARK시스템은 통합시스템으로서, 보험계약의 부채산출을 위한 최적가정산출부터 현금흐름, 리스크 측정 및 재무회계정보에 이르기까지 보험사의 IFRS17 계리결산업무에 필수적인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해야 하는 IFRS17은 필연적으로 계리결산에 소요되는 시간의 기하급수적인 증가와 이에 따른 IT인프라 비용의 과도한 증가가 수반될 수밖에 없다. ARK컨소시엄은 계리결산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IT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4차산업혁명의 필수요소로 평가받고 있는 GPU설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보험개발원 측은 강조했다.

정근환 보험개발원 팀장은 “ARK는 입력자료의 표준화를 바탕으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10개 보험사의 거의 모든 보험상품을 구현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에 적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IFRS17시스템으로서 향후 타 보험사에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보험사 및 공제사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24일, 25일 양일간 대만 손해보험사들과 국내 공제회사들을 대상으로 ARK시스템 설명회를 가졌다. 컨소시엄 참여사들이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해 상당히 비용을 절감했다.

LG CNS 정승호 PM은 “ARK는 173억이 투입된 시스템으로서,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보험사가 단독으로 구축한 경우보다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농협손보 백태환 단장은 “농협손보는 공동프로젝트에 참여해 독자 개발 대비 1/3에 불과한 예산으로 IFRS17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 앞으로도 보험개발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ARK시스템의 고도화 및 향후 발생할 다양한 이슈에 대해서 적시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