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7)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 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6) 전 감독이 보유 하고 있던 '유럽 프로축구 무대 한국인 최다골(121골)'을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3차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토트넘은 5-0대승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손흥민은 전반 15분 38초께 오른쪽 측면에서 라멜라의 크로스를 골로 성공시키며, 개인 통산 유럽 무대 120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2-0으로 앞서고 있던 손흥민의 토트넘은 후반 43분 상대의 공을 가로챈 은돔벨레가 공을 몰고 오다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손흥민은 골을 이어받아 왼쪽 골대를 노리는 슛을 시도해 멀티 골을 성공시켰다. 해당 골로 인해 차범근 전 감독이 기록했던 121골을 기록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차범근 전 감독은 1970년대 후반과 80년대 말까지 선수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며 놀라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그는 당시 현지에서 일명 '차붐'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날 손흥민의 토트넘은 손흥민의 멀티 골에 힘입어 즈베즈다를 대상으로 5-0 대승을 이뤘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1일 축구 세계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주가를 연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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