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윤주애 기자]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서 보험사들은 우울한 반면, 증권사들은 웃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에프앤가이드가 제공한 3분기 실적 전망자료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 9곳은 순이익 총액이 지난해 1조603억원에서 올해 9528억원으로 10% 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6개 주요 증권사 및 증권지주사의 순이익 총액은 지난해 5544억원에서 올해 7243억원으로 30.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이 올해 3분기 3078억원으로 순이익이 가장 많을 전망이다. 이어 삼성화재(대표 최영무),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 등의 순이다.

순이익 증가율은 동양생명(대표 뤄젠룽)이 656.9%로 가장 높고 미래에셋생명(대표 하만덕·변재상) 85.6%, 삼성생명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나머지 6곳 가운데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의 순이익 감소율이 76.1%로 가장 높고,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여승주)이 55.9%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현대해상(대표 이철영)과 메리츠화재(대표 김용범)는 전년대비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이다.

보험사들은 저금리·저성장 기조로 수입이 부진한 상황에서 효자 상품이었던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실비)의 손해율 악화,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 상품으로 인한 역마진 우려 등으로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정일문)이 비상장사라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대표 김남구)의 실적전망치를 내놨다. 한국금융지주는 올해 3분기 204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위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도 전년대비 74.1% 증가한 133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6개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다.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도 전년대비 5.5% 증가한 1105억원으로 분기 순이익 1000억원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삼성증권(대표 장석훈)과 키움증권(대표 이현)도 두자릿수 비율로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투자은행(IB)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 한 덕분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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