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가격 부담 여전, 수익성 개선 숙제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포스코가 올 3분기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9분기 연속 '1조클럽'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부진했다 .

24일 포스코는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5조9882억원, 영업이익 1조398억원, 당기순이익 49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2.1%, 53.0% 하락한 수치다. 특히 순이익이 절반이상 감소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포스코는 제품가격 인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치솟은 원가부담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업황이 악화되면서 선박용 후판,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판매 호조, 포스코건설의 플랜트 사업 공정률 상승, 포스코에너지의 전력 판매단가 상승 등 글로벌인프라 부문 호조세가 철강부문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했다.

3분기 포스코의 부채비율은 65.7%를 기록,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했다.

별도기준 포스코 영업실적은 매출액 7조7359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순이익 4990억원이다.

2분기 하공정 대수리 완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로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원료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8.5%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WTP 판매비중은 0.3%포인트 증가한 29.9%를 기록해 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한편 포스코는 4분기 국내 자동차·건설분야 수요가 지난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철강경기도 회복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수요도 부진을 예상했다. 그나마 중국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로 전 세계 철강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은 주요국 철광석 공급 호조세가 줄고 있고 중국 동절기 환경규제 강화 및 브라질·호주 우기로 인한 공급차질 대비 재고 비축 수요로 톤당 90~95달러 수준의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료탄은 중국의 2020년 석탄 수입 쿼터 갱신 대비 10월 중순 이후 수입탄 구매 재개 및 호주 우기, 북미와 러시아 혹한 등 석탄 공급 차질 우려로 재고 확충 수요가 발생해 가격이 톤당 160~170달러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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