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 전장연구동 전경./사진 = 현대모비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 3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전동화 부품 공급 확대로 매출이 늘었고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한 핵심부품 수주도 확대했다.

24일 현대모비스는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9조4449억원, 영업이익 6039억원, 당기순이익 58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6%, 29.4% 늘어난 수치다.

주력 사업인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매출이 7조5106억원으로 12.5%나 늘며 견조한 성적을 낸 덕분이다. A/S 부문 매출도 1조9344억원으로 10.5%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생산량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 공급 확대를 매출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3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7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9% 급증했다. 북미 피아트-크라이슬러에 모듈을 공급하는 오하이오(MNA-OH) 공장이 지난 1년간의 정비작업을 마치고, 올 4월부터 생산재개에 들어간 것도 한몫햇다. 해외시장에서의 A/S부품 판매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수주 노력 역시 빛났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까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를 대상으로 14억7900만달러 규모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 북미, 일본, 중국지역의 완성차 메이커들을 대상으로 램프와 전장품 등의 수주 확대에 성공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4분기 전동화 부품 신규 시장 개척, 주요 신제품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올해 21억달러의 해외 수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R&D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나간 것이 첨단 핵심부품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해 실적 상승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 하반기도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상반기 분기배당을 처음 시행한 현대모비스는 연말에 130만주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직접 취득하고, 이 중 625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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