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을 통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Liiv M(리브모바일;이하 리브엠)'을 28일 론칭했다.

가상이동통신망사업(MVNO·알뜰폰) 최초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였다. KB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융합해 이통 3사로 고착화 된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하겠다고 자처했다.

KB국민은행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타 서울에서 리브엠 사전 론칭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원회의 손병두 부위원장과 권대영 금융혁신기획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태희 통신정책국장, 방송통신위원회 최성호 이용자정책국장,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LG 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회사가 통신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윤종규 회장은 “리브엠이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의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서 24시간, 365일 고객과 함께하는 리브모바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금융그룹은 리브엠이 알뜰폰을 넘어선 혁신 금융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알뜰폰은 흔히 저가폰이나 노인폰, 선불폰 등으로 소비자 인식이 박혀 있다. 국민은행은 보도자료에도 알뜰폰이란 단어를 쓰지 않았고, 리브엠이 알뜰폰의 아류이길 거부했다.

리브엠은 기존 통신사의 복잡한 요금제를 간소화한 합리적인 요금제 뿐만 아니라 약정 부담 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거래, 간편한 가입, 심플하고 합리적인 요금제, MVNO 최초의 5G 요금제 출시 등이 특징이다.

국민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은행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11월4일부터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 결합으로 할인된 요금제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12월 중순부터는 셀프 개통이나 친구결합 할인, 잔여데이터 포인트리 환급, 유심 인증서 등 본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TE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월 기본요금이 4만4000원이지만 KB할인(최대 2만2000원)과 제휴카드 할인(최대 1만5000원)을 적용하면 업계 최저 수준인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5G 스페셜 요금제는 최저 월 2만9000원, 5G 라이트 요금제는 최저 월 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알뜰폰이 저가폰이라는 이미지가 있고 5G 상용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고객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선입견이 있다"며 "리브M이 금융과 통신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알뜰폰 시장에 메기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