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시스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제철이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원자재가격은 급등했는데 제품가격은 인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현대제철은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기준 영업(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조473억원, 영업이익 341억원, 순손실 6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6%나 급감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판재류 부문에서 철광석 가격이 연초보다 20%나 상승했지만, 조선용 후판·자동차 강판 등 제품가격에 이를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 봉형강 부문도 건설업황 둔화로 판매는 줄고 단가는 하락했다.

그나마 현대제철은 3분기 원료 배합비 최적화 등 저원가 조업 능력 강화, 설비 효율 향상, 경상예산 긴축운영 등으로 1457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투자 및 연구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중장기 생산계획에 대응해 2020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연간 3만대 생산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또 고성능 제품 개발에 주력해 80kg급 고연신 소재, 100kg급 냉연도금재 등 고강도·고성형을 구현한 신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사업의 부진이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제품가격 반영도 여의치 않아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제품 기술력과 극한의 원가절감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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