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유리나 기자] 롯데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 계열사 모두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함이다. 

황각규(64) 부회장은 지난 30일 그룹 전체 경영 간담회를 열고 참석한 대표와 임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31일 롯데에 따르면 전날 간담회에는 계열사 대표와 주요 임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황 부회장은 본격 회의에 앞서 "투자의 적절성을 철저히 분석해 집행하고, 예산 관리를 강화해 임직원에게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또한  "향후 발생 가능한 외환 및 유동성 위기에도 철저해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균형 잡힌 경영 계획을 수립해달라는 지시도 했다. 황 부회장은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장밋빛 계획이나 회사 내외부 환경만 의식한 보수적인 계획 수립은 지양해달라"며 "명확하고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혁신을 통해 이를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간별로 철저한 피드백을 통해 탄력적 경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도 강조했다.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보다 근본적인 경영 전략이 준비되고 실행돼야 한다는 것. 황 부회장은 "불확실성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오히려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혁신과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IT 및 브랜드 강화에도 노력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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