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지난 8월29일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에 대해 경찰은 상습도박과 환치기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양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는 기소 의견으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두 사람이 상습도박 혐의로 지난 8월 9일 경찰에 입건된지 84일 만에 수사가 마무리 되면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이승현)가 지난 8월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의 카지노를 다니며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를 받아온 바 있다. 아울러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는다.

지난 2014년 부터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조사가 들어갔다. 양 전 대표와 승리가 매년 1~2차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경찰은 "공소시효 내의 금융계좌와 출국 환전 내역, 미국 법인 회계 자료 등을 모두 확인했지만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양 전 대표는 출국시 최대 반출 금액인 1만 달러를 포함해 가족과 지인 등 동행한 이들로부터 돈을 추가로 받아 도박에 사용했다. 승리는 본인 자금 이외에 호텔 카지노에서 제공하는 신용 대출인 '크레딧'으로 도박 자금을 마련했다. 사용한 돈의 액수는 양 전 대표는 수억 원대 승리는 10억 원대 인것으로 나타났다.

양 전 대표는 또 "미국에 관광하러 가는 김에 재미 삼아 카지노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 이외에 양 전 대표와 함께 원정도박을 떠난 지인 3명도 함께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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