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서울반도체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서울반도체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성적에도 전세계 LED 업종 내 가장 안정적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LED 업종은 공급과잉으로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부 기업은 LED 사업 자체를 중단했고, 적자의 늪에 빠진 기업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분위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지난해에 이어 역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LED 업종의 하향곡선이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의미다.

서울반도체 역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 서울반도체는 매출액 283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1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57% 하락했고 순이익은 14%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것이다. 특히 지난 2분기 매출채권 대손상각비를 포함하면 13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있어, 실제 3분기 영업성적은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세계 LED 업종 내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여 향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서다.

실제로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7개 증권사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의견으로 매수(BUY)를 제시했다. 이는 실적발표 이전과 동일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서울반도체가 생산 기지 다변화 전략으로 국내 설비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고객사 확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있다. 또 서울반도체가 주요 특허를 보유한 안정적 회사라는 것도 강점으로 꼽는다. 서울반도체를 이끄는 이정훈 회장은 '특허왕'으로 불릴 정도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도 서울반도체는 미국 최대 LED 전구 온라인 유통채널 운영사인 라이팅 일렉트리컬 서플라이즈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또 프라이스일렉트로닉스를 상대로 한 특허 소송에서도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한편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서울반도체가 매출액 1조1312억원, 영업이익 606억원, 순이익 4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5.36%로 최근 4년 내 최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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