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지난달 31일 늦은 밤 독도 인근 해역에서 이륙 3분 만에 추락한 소방헬기의 동체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시신 1구가 5일 발견됐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이날 0시 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 수중 수색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색당국은 이 시신이 지난 3일 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수색당국은 기상악화를 우려해 헬기 동체와 내부에서 시신의 발 부분이 발견되면서 동시 인양·수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유실방지를 위해 이중으로 그물망을 설치했지만, 이탈하는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유실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유실된 실종자는 동체를 올리는 과정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하기에 그 위치에 그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서해와 달리 동해는 조류의 움직임이 거의 없기에 유실된 실종자가 이동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0시 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해 수중 수색 중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위치에서 실종자 시신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오전 2시 40분께 포화 잠수사를 투입해 실종자 신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자동함정 위치 유지 장치'의 신호불안정으로 안전을 고려해 포화 잠수를 일시 중단했다.
청해진함의 정위치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 전자 장비인 이 장치를 수리하는 대로 실종자 인양 작업을 재개해 이날 중 수습할 계획이라고 수색 당국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