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정호 유튜버 화면 캡쳐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인기 유튜버 유정호(26)가 공황발작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유정호는 6일 자신의 유튜버 채널을 통해 '정호씨 입니다. 정말로 행복했어요. 잘지내야해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구독자들에게 인사와 함께 활동 중단을 소식을 알렸다.

그는 지난해 10월 공황장애로 인해 힘들다는 영상을 올렸던 것에 대해 언급하며 "점점 나아질 거라 생각했으나 응급실에 자주 실려갔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오래도록 남아 회복할 시간을 주지 못해 생긴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지난 힘들었던 1년 동안 아이 치료비가 없다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나와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줬는데 나중에 거짓이었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내가 아프고 힘들었던 감정을 이용했다는 것에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때 가장 심한 공황발작이 왔고, 그날 이후 틱장애와 각종 병이 생겼다"라며 "뒤돌아보니 나는 나와 가족에게 나쁜 사람이었다. 진정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왔다. 이제 이만하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주 먼 여행을 떠나겠다. 행복한 기억만 가지고 지내겠다"며 "제가 먼 여행을 떠난다는 게 고작 어두운 곳 구속에서 웅크리고 이겨내려 용쓰는 작은 공간뿐이겠지만 이겨내 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정호는 각종 범죄자나 피해를 입은 누리꾼들을 직접 도와주는 주제를 가진 유튜버로 지난 7월 21일 기준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그는 직접 암 치료비를 후원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거나 봉사와 기부 등 선행을 펼쳐왔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유정호에게 응원과 위로의 글을 남겼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