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왼쪽) 알피지리퍼블릭 대표이사, 유진우 스튜디오 타이탄 PD/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지금까지도 PC ‘거상’을 하고 있는 이들과 과거 추억에 젖고 싶은 올드비(Oldbie)에게도 좋은 선택이 되길.”(유진우 스튜디오 타이탄 PD)

“거상이 갖고 있는 중요 요소를 분명히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이재영 알피지리퍼블릭 대표이사)

알피지리퍼블릭이 6일 오후 송파구 사무실에서 공동 인터뷰를 갖고, 내년 하반기 런칭할 ‘거상M 징비록’ 게임 소개 및 ‘지스타 2019’ 참가 배경을 밝혔다.

거상M은 PC MMORPG ‘천하제일 거상’을 IP로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천하제일 거상은 2002년 출시돼 현재까지도 국내에 서비스되고 있다.

유저는 교역·교환·생산·소유 등 거상M에서 다양한 경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유니티 엔진이 활용되는 풀 3D 그래픽 게임으로 RTS(실시간전략게임) 장르를 내세운다. 한·중·일 여성 메인 캐릭터와 함께 전략전투를 위한 각국 장수 및 용병이 구성된다.

게임의 세계관은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이 중심이 된다. 주인공이 조선·명나라·일본의 인물로 변화돼 과거 역사를 여정하는 타임슬립 형태로 스토리가 전개될 예정이다.

알피지리퍼블릭은 내년 하반기 중 거상M을 국내 런칭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영 알피지리퍼블릭 대표는 과거 모바일 RPG ‘그랜드체이스M’과 PC MMORPG ‘Florensia(플로렌시아)’를 개발한 이력이 있다. 그랜드체이스M은 전 세계 192개국에 런칭돼 일매출 약 2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플로렌시아는 유럽을 중심으로 사랑받아 현재 시리즈 2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공장형 RPG는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1년간 서비스할만한 게임을 찾아다녔다”며 “깊이감 있는 거상 IP에 그동안 축적한 RPG 개발 노하우를 입혀 게임 완성도 등을 자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알피지리퍼블릭에 따르면 거상M은 세계관, 경제, 성장, 전투, 상단 등을 큰 축으로 게임이 개발 중이다. 동아시아 3국이 등장하는 이 게임은 임진왜란으로 이어지는 스토리이며, 구입한 아이템을 높은 값에 판매하는 스피드 유통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다.

용병과의 조합을 통한 전략 전투도 게임의 주력 콘텐츠다. ‘상단’이란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유진우 스튜디오 타이탄 PD는 “과거 거상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교역 콘텐츠를 생략하거나 하는 등 유저의 갈증을 채워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PC 거상의 매력 요소를 있는 대로 넣어보자 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의 시각에서 불편한 점이나 편의 등도 고려해 모바일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알피지리퍼블릭은 오는 1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B2C 부스에 첫 참가, 거상M과 현재 개발 중인 뉴트로 RPG ‘안녕 엘라’를 출품한다. 이 밖에도 알피지리퍼블릭은 캐주얼 RPG ‘악마가 돌아왔다’를 개발 중에 있다.

이 대표는 “모바일 게임 유저의 최신 취향이나 트렌드에 맞게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면서도 “거상다운 부분들도 분명히 구현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신 트렌드를 입힌 거상M에 유저가 낯선 느낌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게임 출시 전 유저 피드백을 받기 위해 올해 지스타 첫 참가를 결정했다.

유 PD는 “기본적으로 거상은 경제 게임으로, 거상M을 통해 ‘거상(巨商)’이 돼보겠다는 초심을 같이 꿈꿔보고 싶었다”며 “현재도 플레이하고 있는 유저와 올드비에게도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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