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6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지코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4차전 즈베즈다와의 경기 후반 팀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6분 골을 터뜨려 토트넘의 4-0 승리에 기여했으며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121골)을 넘어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 신기록(122·123골)도 함께 세웠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손흥민이 유럽축구 통산 122·123호 골을 기록하면서 한국인 최다 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새벽 5시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스(UCL)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로 첼소의 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서던 가운데 손흥민은 후반 12분과 16분 멀티골을 넣으면서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유럽축구 최다 골 기록을 갱신했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85분 에릭센의 추가골로 즈베즈다를 4-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4연승을 기록 중인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조 2위로 남았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만난 에버턴의 미드 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가한 백태클 부상으로 정신적 충격과 함께 퇴장 당하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토트넘의 출전정지 징계에 대한 항소를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이를 받아드리면서 이날 출전한 손흥민은 한국인 최다골 기록과 함께 골 직후 카메라를 향해 기도 세리머니를 하며 추측상 안드레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하는듯 했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33분 중원에서 즈베즈다의 공을 가로챈 지오나비 로셀로의 역습으로 시작해 로셀로의 패스를 받은 헤리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손흥민이 돌아서며 터닝슛을 날렸지만 수비수에 막히면서 여러 차례 혼전을 겪었다. 다시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공중볼을 헤리케인이 논스톱 왼발슛이 손흥민의 허벅지에 맞았지만 또 다시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곧 바로 골대앞에 있던 로셀로의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이후 1-0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토트넘은 후반 12분 은돔벨레의 패스가 델리 알리에게 향했고, 알리는 전담 마크가 없던 손흥민에게 곧바로 패스하면서 손흥민의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또 5분 뒤 측면을 침투한 대니 로즈의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은 곧바로 슛을 날려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별다른 세리머니 없이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후반 30분 손흥민은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됐다. 3-0 리드를 하고 있던 토트넘은 후반 40분 세세뇽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릭센은 수비들 사이에서 주춤하다 가볍게 날린 슛이 들어가면서 토트넘의 4-0 이후 경기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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