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는 외래병해충인 '긴다리비틀개미'가 인천시에서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인천시는 지난 5일 인천시 서구의 한 사업장에서 긴다리비틀개미를 발견해 방제 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

발견된 개미들은 지난 2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수입되어 인천항에 입항된 3개 화물의 나무포장재에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개미들의 규모는 여왕개미 3마리와 일개미 약 3600마리, 번데기 약 620마리에 달했다.

긴다리비틀개미는 생태계 교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종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업장 관계자로부터 신고를 받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개체가 발견된 화물이 이중 밀봉된 상태로 수입됐기 때문에 인천항 입항 및 사업장까지의 운송 과정에서 해당 개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환경부는 신고자에게 긴다리비틀개미가 사업장 외부로 나가지 못하도록 발견장소 주변을 살충제를 뿌린 수건으로 막게하고 잔여 화물을 개봉하지 않도록 하는 등 안내했다.

이후 현장에 도착한 환경부는 현장 출입을 통제함과 동시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수입 화물 나무 포장재를 훈증 소독하고, 발견장소 내외부 및 주변에 개미들의 미끼 역할을 하는 개미베이트를 살포했다.

환경부는 향후 긴다리비틀개미에 대한 위해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농식품부도 수입 화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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