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차종 첫 적용

AR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현대차그룹의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사진 = 현대차그룹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증강현실(AR)로 길 안내를 돕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내 간편결제 기능 등을 탑재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급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6세대로 현대차그룹 독자 차량용 운영체제(OS)인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주된 기능은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차량 내 결제 시스템 ▲필기인식 등이다.

AR 내비게이션은 길 안내 시 실제 주행 영상 위에 정확한 가상의 주행라인을 입혀 운전자의 도로 인지를 돕는 기술이다.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띄우고 그 위에 차량 움직임 감지 센서와 지도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주행경로를 그래픽으로 표시해준다.

또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센서들을 통해 수집된 차선, 전방 차량 및 보행자와의 거리 정보를 활용해 차로를 이탈하거나 충돌 위험이 판단되면 경고음과 함께 AR 내비게이션을 통해 위험 상황을 알려준다.

차량 내에서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한 ‘차량 내 간편결제 시스템’도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주유소나 주차장 등 비용 지불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갑 속 신용카드나 현금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차량 내에서 화면 터치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결제서비스 전용 스마트폰 앱에 차량 및 결제 카드를 등록한 이후 제휴 주유소 및 주차장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에 결제 안내창이 표시되고, 이를 터치하는 것만으로 결제는 물론 제휴 멤버십 사용, 적립까지 한 번에 자동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내 간편결제 기술 구현을 위해 ▲SK에너지 ▲파킹클라우드 등 주유·주차 회사, ▲현대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 등 카드사와 제휴 서비스를 맺었다. 향후에는 패스트푸드, 커피체인점, 전기차 충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터치패드에 손으로 글자를 필기해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필기인식 기술도 적용했다.

터치패드에 손가락으로 문자와 숫자를 입력하면 내비게이션 화면의 키보드를 조작하지 않고도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전화발신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단어 자동 완성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운전자나 동승자의 입력 자세에 맞추어 필기 인식과 제스처 각도를 편하게 조절할 수도 있다. 터치패드의 표면은 평면이 아니라 사용 편의성을 위해 오목한 곡면으로 설계됐다.

기존에 지원되던 ▲전화 걸기 ▲실시간 경로 안내 ▲공조 시스템 작동 외에도 ▲선루프 ▲윈도우 ▲트렁크 개폐 등은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운전 중 음성으로 카카오톡 메시지 듣기와 메시지 보내기도 가능하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활용한 구글과 아이클라우드 캘린더 연동 기능 역시 지원한다.

이외에도 ▲내 차 위치공유 서비스 ▲Car to Car 서비스 ▲최종 목적지 안내 기능 ▲발레 주차 모드 ▲자차 주변 영상 확인 기능 ▲멀티 커넥션 ▲ 내비게이션 테마 네온 뷰 등이 적용됐다.

6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제네시스 차종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은 “새롭게 개발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커넥티드 카 시대에 운전자가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혁신기술들을 대폭 적용했다”며 “이를 통해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여정이 보다 안전해질 뿐만 아니라 진보적인 기술을 체험하는 즐거움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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