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정욱 인스타그램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마약 밀반입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 장녀 홍모양(19)에게 검찰이 최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2일 인천지법 제14형사부(표극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규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홍 양에게 "피고인이 투약하거나 반입한 마약은 LSD, 암페타민, 대마 카트리지 등 종류가 다양하다. 미성년자이고 초범이라고 해도 죄질이 중대하다"면서 장기 징역 5년~ 단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홍 양은 최후 진술을 통해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정신 질환을 겪어왔지만 그것으로 이 잘못을 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면서 "잘못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 앞으로 봉사활동도 하면서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홍 양은 지난 9월 27일 5시 40분께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대마 카트리지와 향정신성의약품인 LSD 등을 여행용 가방 등에 숨겨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밖에 홍 양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미국 등지에서 LSD와 대마 카트리지 등 마약류를 여러 차례 투약하거나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전 의원의 1남 2녀 중 장녀인 홍 양은 지난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한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한편, 홍 양의 아버지 홍정욱 전 의원은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의 장남으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그는 2003년~2007년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 2007년~2012년 헤럴드미디어 회장직을 역임했다. 현재 (사)올재 이사장, 올가니카 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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