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DROPROPE 화면 캡쳐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부산 해운대구 초고층 건물 옥상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러시아인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러시아인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DROPROPE 화면 캡쳐

경찰에 따르면 30대인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8시께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렸다.

이어 이들은 다음날 오후 1시 30분께 또다시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 무단으로 들어가 뛰어내리기도 했다. 앞에 한 명이 뛰어내리면 곧이어 뛰어내리며 자신들이 낙하산을 타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들은 해당 영상을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으로 올렸다.

그러면서 자신들을 '베이스 점핑 예술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베이스 점핑은 도심의 건물 옥상이나, 교량, 절벽 등 스포츠의 일종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이들의 SNS에는 여러 나라의 공장, 건물 위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들이 올라와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6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해 활강할 장소를 물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전 세계 유명 빌딩에 올라가 낙하산 활강을 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맨으로 2018년 중국에서 낙하산 활강하다 체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건물 관리인 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가 위험한 행위를 한만큼 건조물 침입죄 등의 성립 가능성이 있다"며 "건물 옥상에 올라간 경위와 추가 혐의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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