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경주 퇴역마의 해외수출을 위한 MOU 기념행사에서 조용학 서울마주협회 부협회장(왼쪽),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가운데), 이우철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오른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한국마사회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경주 퇴역마 인도적 처리와 한국 말산업 외연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4일 마사회는 지난 10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한국 경주마의 해외 수출을 위한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MOU에는 말레이시아 사바 주(州) 코타키나발루의 경마시행체 로얄사바터프클럽(Royal Sabah Turf Club),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마주협회, 한국마사회가 참여했다.

해외와 국내 민·관·공이 힘을 모아 퇴역마 복지 향상에 나선 것이다.

말레이시아는 2017년도 기준 매출액이 약 1181억원으로 세계 24위, 경주 수 679개로 세계 26위로, 국제경마연맹(IFHA) 정회원 61개국 중 중위권에 해당한다. 무더운 기후와 우기에 집중되는 강수량 등 환경적 요인으로 경주마를 생산하지 않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한국 퇴역마의 지속적인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향후 로얄사바터프클럽은 퇴역 경주마 검수 및 수입검역을, 제주특별자치도청은 보유 자원을 활용한 수출 지원을, 서울마주협회는 수출 퇴역마의 모집 및 선발을, 한국마사회는 각 주체와의 협의 및 인적·물적 인프라 지원을 맡는다.

김종국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은 "국내에서 경주마로써 용도가 종료 혹은 임박된 경주마들의 인도적 처분 및 활용 연장을 통해 신규 판로를 개척했다"며 "경주마 생산으로 축적된 노하우 및 개량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경주마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에도 서울, 부산경남 마주협회와 ‘경주 퇴역마 복지 향상 및 활용도 제고’에 대한 MOU를 체결하는 등 퇴역마 복지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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