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신문=지현호 기자] 대한한공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부문 부진, 환율 악재 등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대한한공은 2019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조2830억원, 영업이익 1179억원, 순손실 21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 영업이익은 70.0%나 감소한 수치다.

3분기 여객 부문 수송실적은 한일 갈등, 홍콩 정세 불안 등에도 동남아 등 대체 시장 개발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구성 효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2% 증가했다. 탑승률도 1.3% 늘었다. 하지만 화물 수송실적이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11.2% 감소하면서 실적을 끌어내렸다.

여기에 달러 강세로 인한 외화환산손실이 3362억원 반영됐고 항공기 비용부담도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감소됐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불안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객부문의 경우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사업 추진, 신규 시장 개발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화물부문은 의약품, 생동물 등 고단가 화물 유치 확대와 동남아·남미 등 성장시장 개척으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