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그라비티 서찬호 온라인 사업 유닛 PM, 정일태 팀장, 김진환 사업총괄 이사, 김종율 CTO와 최현진 YT스튜디오 기획팀장, 황승연 네오싸이언 게임 기획자/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부산=고은별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에 총 8개의 신작 게임을 들고 온 그라비티가 중국 회사인 가레나를 뛰어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총괄 이사는 14일 오전 부산 센텀프리미어호텔에서 합동 인터뷰를 갖고 “중국 가레나가 아시아를 비롯해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 잘하고 있다”며 “이 회사를 뛰어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이날 개막한 지스타 B2C관에 부스를 꾸려 신규 출시 예정작 8종을 선보였다. 신작 게임은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 ▲라그나로크 택틱스 ▲더 로스트 메모리즈: 발키리의 노래 ▲미즈 나오미의 퍼즐 ▲퍼들드 머들드 ▲으라차차 돌격 라그나로크2 등이다.

이 밖에도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17.2 업데이트,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7.0 업데이트를 이번 지스타에서 알렸다.

라그나로크는 그라비티가 가진 대표 IP로 동명의 만화를 기반으로 한다. 그라비티는 2002년 8월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출시, 이를 모바일로 구현한 라그나로크M을 지난해 3월 내놨다.

김 이사는 “라그나로크는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IP”라며 “방대한 세계관이 있어 하나의 IP로 여러 장르, 서로 다른 내용의 게임을 디자인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이번 지스타는 대단한 IP의 힘을 소개하고 그라비티의 사업 다각화를 알리는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라비티의 신작 라인업 8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게임은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이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세계관을 이어가지만 오리진만의 차별화된 세계관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는 “퀄리티, 여성향 게임, 세계관 등 측면에서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며 “기존 MMORPG와 다르게 보여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그나로크 택틱스의 경우 SRPG(시뮬레이션 롤 플레잉 게임) 장르로서 지난 8일(현지시각) 태국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구글 4위, 애플 1위의 매출 순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게임에 대한 평점도 4.8점으로 완성도 면에서 기대되는 게임이다.

그라비티는 모바일 영역 외에도 PC MMORPG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 미드가르드 크로니클을 개발 중이다. 유저들에게 만족스런 조작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는 “이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키보드를 활용해 조작감을 느낄 수 있는 PC가 적합한 플랫폼”이라며 “그라비티는 PC로써 유저들이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경영진 차원에서도 장기 실적을 위해 PC, 콘솔 게임을 지속 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PC 게임을 먼저 출시한 후 모바일화하는 것이 게임의 퀄리티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라비티는 게임, 그리고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게임사와의 협력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이사는 “국내 게임사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하고 싶다”며 “리니지 IP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와 라그나로크 IP를 가진 그라비티가 협력하는 모델도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CJ ENM과 애니메이션 관련 사업 협력도 구상 중이다.

한편, 그라비티는 이번 지스타에 신규 출시 예정인 8종의 게임 시연대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PC와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시연 기회를 제공, 여기에 다양한 현장 이벤트로써 유저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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