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격 3294만원부터

현대차 더 뉴 그랜저./사진 = 현대차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했다.

19일 현대차는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더 뉴 그랜저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다.

더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mm, 전폭을 10mm 늘리며 차체 크기를 키웠고, 대대적인 내외부 디자인 변경, 첨단 사양 장착을 이뤄냈다.

소비자들의 초반 관심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영업일 기준 11일간 사전계약 3만2179대를 기록하며 국내 자동차 역사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앞서 6세대 그랜저가 이뤄낸 월 1만대 이상 판매 돌풍을 더 뉴 그랜저가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현대차가 꼽은 더 뉴 그랜저의 특징은 ▲커진 차체와 미래지향적 외장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한 내장 ▲첨단 안전·편의 사양 ▲높은 정숙성이다.

먼저 더 뉴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크기가 커지는 신차급 변화를 이뤄냈다.

전장이 4990mm로 기존보다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와 전폭은 각각 기존 대비 40mm, 10mm 늘어난 2885mm, 1875mm다.

외장은 ‘파라메트릭 쥬얼(Parametric Jewel)’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구성된 전면부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간주행등으로 적용된 ‘히든 라이팅 램프’는 시동이 켜 있지 않을 때는 그릴의 일부이지만 시동을 켜 점등하면 차량 전면부 양쪽에 별이 떠 있는 듯한 모습을 구현한다.

측면부는 풍부한 볼륨감과 세련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뤘다. 후면부는 더욱 얇고 길어진 리어램프를 채용했다.

더 뉴 그랜저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하이테크 기술의 각종 편의 장치가 조화를 이뤘다. 넓고 길게 뻗은 수평적 디자인, 인체공학적인 플로팅 타입 전자식 변속버튼(SBW), 고급 가죽 소재가 적용된 센터콘솔,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 등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동급 최고 수준의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경계가 없는 심리스(Seamless) 형태로 구성됐다. 현대차가 신규 개발한 그래픽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Graphic-User-Interface)인 ‘아쿠아(AQUA) GUI’가 첫 적용됐다. 새 GUI는 블루 컬러 라이팅을 통해 투명하고 아늑한 바다의 느낌을 재현했다. 홈 화면을 비롯해 모든 메뉴에 일괄 적용된다. 새 GUI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과 함께 고객에게 더욱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뉴 그랜저는 최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공기청정 시스템은 미세먼지 감지 센서와 마이크로 에어 필터로 구성됐다. 초미세먼지(1.0~3.0㎛)를 99% 포집할 수 있는 마이크로 에어 필터가 내장됐다.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장시간 주행 시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를 네 방향으로 자동 작동시켜 척추 피로를 풀어준다. 이 역시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안전사양은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이 현대차 최초로 탑재됐다. 이 기술은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경우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준다. 후진 가이드 램프는 그동안 럭셔리차급에 주로 적용됐던 사양으로 차량 후진 시 LED 가이드 조명을 후방 노면에 비춰 보행자와 주변 차량에게 차량의 후진 의도를 전달한다.

이밖에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확대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량 후진 시 후방 장애물을 감지해주는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해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후측방 모니터(BVM)’ ▲정차 후 후측방 접근 차량을 감지하면 뒷좌석의 문을 잠그고 경고해주는 ‘안전 하차 보조(SEA)’ ▲스마트키를 이용해 차량을 앞, 뒤로 움직여 협소한 공간에서도주차와 출차를 편리하게 하도록 돕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이 적용됐다 .

정숙성은 19인치 휠 공명기 적용, 후면 유리 두께 증대, 후석 차음유리 확대 적용, 하체 보강 등을 통해 한층 개선됐다.

더 뉴 그랜저는 ▲2.5 가솔린 ▲3.3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3.0 LPi 등 총 4 가지 라인업으로 동시에 출시된다.

2.5 가솔린은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5.3kgf·m에 복합연비는 11.9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를 달성했다. 3.3 가솔린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kgf·m과 R-MDPS(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했다. 2.4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연비가 16.2 km/ℓ(17인치 타이어 기준)로 높은 경제성을 확보했다. 3.0 LPi 모델은 LPi 탱크를 기존 실린더 형태 대신 원형으로 새롭게 적용해 트렁크 적재 공간을 키웠다.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3294만원부터 4489만원까지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이 시대 성공의 의미를 새롭게 쓰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프리미엄 세단 ‘더 뉴 그랜저’로 재탄생했다”며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무장한 더 뉴 그랜저가 세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월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