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전복사고 이틀째인 20일 제주해경 소속 3012 함선이 사고가 발생한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대성호의 선미 부분이 물 위에 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지난 19일 제주도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한 대성호(29t)의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풍랑특보와 추운 날씨 때문에 실종자 찾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 제주도 등으로 구성된 수색 구조팀이 경비함정과 민간어선 등 선박 18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한 가운데 조명탄 161발을 투하하며 밤새 해상과 수중수색에 나섰지만, 전날 수습한 사망자 김 모(60·경남 사천)씨 외에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갈치잡이 어선으로 알려진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8분께 경남 통영항에서 12명의 승선원(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출항했다. 이후 19일 오전 4시 15분께 선박자동식별장치(AIS)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끊겼으며, 이날 7시 5분께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불에 타고 있는 대성호를 인근에서 조업 중인 어선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현재 대성호는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타 두동강 난 상태로 해경은 대성호 선체 인양을 시도하기로 했다. 선미 부분은 사고해역 주변을 표류하고 있고 선수 부분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수색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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