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철민 페이스북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개 구충제를 복용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근황을 전했다.

김철민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과 함께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으로 잘 버티고 있는 중이다"라며 "현재 '스포트라이트' 팀이 와서 펜벤다졸 복용에 관한 취재를 하러 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철민은 "오늘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다 정상이다. 간수치는 펜벤다졸을 먹기 전에는 34였는데 지금은 17이다. 건강이 호전된 것"이라며 "간에는 무리가 없고 다른 부분도 좋아졌다"라고 전했다. 또 김철민은 펜벤다졸을 복용한지 7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7번의 방사선치료와 함암 치료 등을 받는 김철민은 "끝까지 치료를 받아서 이르면 내년 봄에 기타를 들고 대학로에서 공연하기를 간절히 희망해본다. 다들 건강하시라"고 말했다.

김철민이 복용 중인 펜벤다졸은 개 구충제에 사용되는 벤즈이미다졸의 일종으로 위장에 기생하는 원충, 회충, 구충, 기생충, 촌춘 등 박멸에 쓰인다. 이 같은 개 구충제가 암 치료법으로 사용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한 남성이 펜벤다졸을 복용 후 말기 암을 완치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에 의해 펜벤다졸이 품절되는 현상도 일어난 바 있다.

하지만, 식약처는 "동물용 구충제는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이라며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최근 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펜벤다졸을 고용량으로 장기간 투여했을 때 혈액이나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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