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사진 = 한국철도공사

[월요신문=지현호 기자] 손병석 한국철도공사(한국철도) 사장이 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총파업 돌입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사옥에서 손 사장은 "예고된 파업임에도 결국 이를 막지 못하고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노조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임금 부분은 정부가 400여개 공공기관에 적용하는 기준이 있다"며 "정부 가이드라인 내에서 합리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이 부분은 노조에서도 상당부분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력충원 부분에 대해서는 "작년에 4조2교대 방식으로 합의했다. 증원 방법론에 있어 이견이 크다"며 "사측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1800여명 증원을 요구 했지만, 노조는 4600명 증원을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무리한 인력충원이 회사에 압박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2년간 한국철도공사 인원이 3000명 증원돼서 급격한 인적 증가가 향후 한국철도 지속가능경영과 국민의 철도요금 압박, 정부 재정 한계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철도는 20일 열차를 평시 대비 79.0%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92.2% 수준으로 운행됐다. 고속철도 92.5%, 일반 83.0%, 수도권 전철 98.6%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파업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1만4395명 중 22.7%인 32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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