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이 22일 오전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불이 난 대성호 선미 부분이 있는 해상에서 인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월요신문=안지호 기자]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22일 해상에 떠 있던 대성호 선미(배 뒷부분) 인양이 완료됐다.

동시에 해경은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으로 대성호를 옮겨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정밀감식을 진행한다.

애초 전날인 21일 오후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975t·최대 인양능력 250t)이 현장에 도착해 인양작업에 돌입했지만, 기상악화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22일 오전 기상이 좋아지자 작업에 돌입했다.

이날 선미 인양작업에서 선미 일부분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잠수부들이 투입돼 저인망 그물로 선미를 에워싸는 작업을 진행했다.

선체 인양 후 목적지인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총 항행 거리는 약 167km(90마일), 15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착 후에는 해경, 국과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 제주도소방본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선체 정밀감식에 참여한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7시 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화재로 인해 배가 두 동강이 나 현재 선수 부분은 침몰했다.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 중 발견된 김 모 씨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11명은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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