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5일 수은 부산지점에서 직원들과 함께 여신지원을 위한 전산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하고 있다.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월요신문=윤주애 기자] 방문규 신임 한국수출입행장이 지난 25일 수은 부산지점에서 일일사원 체험을 했다. 방 행장은 전산시스템을 이용해 고객상담과 여신승인, 사후관리에 이르는 여신지원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해봤다.

이날 방 행장은 "고객기업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소매금융을 중심으로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뱅킹을 기업금융에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부산 해운대에 소재한 오토닉스도 방문해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혁신성장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해법을 모색했다.

박용진 오토닉스 대표는 "혁신성장분야 기업이 살아남으려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과 이를 위한 자금조달이 절실하다"며 "자사는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진출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수은이 적극적으로 금융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방 행장은 "혁신성장분야 기업이 제때 자금조달에 애로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방 행장은 지난 1일 제21대 한국수출입은행장 취임 일성으로 '혁신성장 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해외진출 지원'을 강조했다. 당시 방 행장은 "예산 업무 경험을 통해서 수은이 나아가야할 영역을 확실히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정운영 경험이 풍부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남북협력기금 등 재정업무 관련 경력도 있다고 자신했다.

방 행장은 기획재정부 제2차관 출신으로 지난해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직속으로 설치한 경제혁신추진위원회의 위원장에 선임됐다. 또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당시 농협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사외이사 수가 적어서 충원이 필요했다며 김용기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방문규 경상남도 경제혁신위원장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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