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화면 캡쳐

[월요신문=윤소희 기자] 전설의 디바 정수라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언급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가수 정수라가 출연해 그간 자신을 둘러싼 루머로 괴로웠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정수라는 "그동안 여러 무대에 서며 활동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잘 나오지 않으니까 활동을 안 하는 줄 안다. 김수미 선생님과 꼭 풀고 싶은 오해가 있어서 왔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김수미와 정수라는 지난 2011년 한 패션쇼장에서 만난 인연이 있다. 오프닝 무대에서 선 자신의 마이크가 노래가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자, 이에 화가 난 정수라는 대기실로 내려와 고함을 치며 욕을 해댔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정수라는 선배 김수미가 옆에 있었다는 사실에 '아차!' 싶었다고 전했다.

정수라는 그 후로 혹시나 자신을 버릇없는 후배로 생각하진 않을까 마음 졸였다고 했다. 이에 김수미는 "8시간 전의 일도 기억 못 한다"라며 그녀를 감싸줬다.

이 밖에도 정수라는 결혼으로 겪었던 아픔과 아이를 갖기 위해 2년 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사연도 털어놨다.

정수라는 유명 기업인과 관련된 근거 없는 루머와 90년도에 음반 작업차 미국에 간 것은 맞지만 이로 인해 미국 원정 출산 루머가 났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또 "당시에 '(재벌 아이를 낳고) 아파트 한 동을 받았다', '동해안이 다 내 것이다', '모 병원을 받았다' 등 소문이 많았다. 이상한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정수라는 "처음 소문이 났을 때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가족들이 많이 놀랐다. 그래서 수많은 인터뷰에서 해명을 했다. 그래도 그때 뿐이더라"라며 속상해했다.

정수라에게 김수미는 "다시 사랑하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에 정수라는 "한숨부터 나온다. 아직은 남자가 무섭다. 또 지금은 열심히 살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을 생각하기보다는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다"라며 웃었다.

이에 김수미와 최양락, 윤정수 등 식구들은 정수라에게 응원을 보냈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SBS플러스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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