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성 제고 일환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을 지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 사진=한화갤러리아

[월요신문=최은경 기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이하 타임월드)가 한화갤러리아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 경제가 위기인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간 부진한 실적에 허덕인 한화갤러리아의 타임월드가  본업인 백화점 사업집중 방침에 관심이 쏠린다. 

◆ 자회사 편입 소식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자회사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을 완전 자회사 100%로 편입한다.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7일부터 타임월드의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다. 이후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타임월드 법인은 한화갤러리아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타임월드 주식은 상장폐지 된다. 완전 자회사화 결정으로 ‘선(先) 공개매수와 후(後)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해 소수주주 보상에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타임월드가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사업 의사결정 간소화, 경영활동의 유연성 제고로 상권 변동성 확대에 대응이 신속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상장 유지비용을 절감하고 조직 운영에 있어 비효율을 개선한다는 기대감도 크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타임월드의 완전 자회사화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장기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경영효율성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 충청권 '유통 격전지' 부상에 긴장

타임월드는 대전 지역 및 충청권 최대 매출을 일으키는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 사업장 한 곳을 운영하고 있는 상장 법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타임월드 이 외에도 나머지 사업장인 압구정 명품관, 수원, 천안, 진주점 등을 운영 중이다.

특히 타임월드는 앞서 지난 9월까지 갤러리아면세점63도 운영했지만 대규모 적자가 이어져 점포를 폐점하고 면세점을 철수했다. 올해 3분기 타임월드의 개별 기준 영업손실은 47억 원을 기록했고 운영 3년 만에 1000억 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타임월드는 면세사업 부진으로 인한 리스크가 말끔히 없어져 백화점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돼 재무구조 개선이 이뤄지는 중이다. 문제는 상장법인이 한 곳의 매장만 운영해 비용이나 성장성의 한계가 보인다는 점이다.

특히 대전 지역은 내년부터 유통 사업자가 신규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현대아울렛, 2021년 신세계 사이언스 컴플렉스 개장이 예정됐다.  대전∙충청 지역 부동의 매출 1위 백화점으로서의 위상을 지키고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수성 전략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구나 타임월드는 대전 서구 둔산 일대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대전에서 서울의 명동 또는 압구정동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권 백화점 중 다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백화점으로써 명품 소비 고객이 매출 영향에 미쳤다. 명품 매출 증가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기존 VIP 고객 유치하기 위해 명품 유치 및 마케팅 전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상장폐지를 통한 완전 자회사 전환을 계기로 ‘No.1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비전 달성에 총력을 기울인다. 이번 의사 결정으로 2020년 광교점 출점 등 백화점 사업의 강화, 글로벌 패션사업, 신규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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