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 UHD로 최신 영화 감상…신규 OTT ‘시즌’ 발표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28일 오전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규 OTT 서비스 '시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고은별 기자

[월요신문=고은별 기자] KT가 초고화질·초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을 출시, 넷플릭스·웨이브 등에 대항마로 나선다.

실감 나는 시청환경과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국내 OTT 시장 트렌드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콘텐츠 공룡인 넷플릭스와 더불어 SK텔레콤·지상파 3사가 만든 토종 OTT 웨이브와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OTT 서비스인 시즌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간 준비한 결과물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이번에 KT가 내놓은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 시즌은 5G와 AI를 바탕으로 초고화질, 초저지연, 슈퍼사운드 등의 강점을 갖췄다. 넷플릭스·웨이브 등 경쟁 플랫폼들이 가입 요금제에 따라 화질을 구분하는 것과 달리, 시즌은 화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신 영화를 4K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는데, 2019년 개봉 영화를 4K UHD 화질로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은 “웨이브나 티빙을 적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KT는 가장 많은 IPTV 고객을 보유한 미디어 파워를 갖고 있어 이들과 충분히 콘텐츠 교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는 올레tv 모바일 등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든 콘텐츠를 담아 시즌을 무한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야구·골프 등 스포츠 중계의 경우 5G 속도에 힘입어 IPTV와 비교해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이는 모바일 OTT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시즌은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스포츠·음악 등 각각의 장르에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그룹사인 지니뮤직과 연계해 영화·드라마의 주제곡(OST)이나 배경음악(BGM)을 바로 들을 수도 있다.

시즌은 AI 기술을 활용해 똑똑한 OTT로 거듭났다. 감정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을 선보인다. 사용자의 얼굴 표정을 분석해 기쁨·슬픔·화남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얼굴 표정뿐 아니라 개인사용이력, 요일·시간대·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추천 솔루션인 ‘토핑엔진(Topping Engine)’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즌을 이용하는 고객은 종합편성 채널과 CJ계열 채널, 스포츠중계 채널 등 110여개의 실시간 방송과, 지상파 3사 VOD를 포함한 20만여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지상파·종편·케이블 방송 콘텐츠를 시즌 하나로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2030세대도 공략한다. 24시간 라이브 예능 ‘밀실의 아이들’ 시즌2, 참여형 음악 예능 ‘히든트랙’, VR 드라마 ‘고스트브로스’, 고민상담 음악 토크쇼 ‘고막메이트’,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공연장에서 제작되는 ‘윤딴딴의 자취방’ 등은 시즌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KT는 CJ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A&E, 와이낫미디어 등 채널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콘텐츠 담당 계열사인 미구와 손잡고 양사의 콘텐츠를 교류, 2020년에는 중국 시장에 KT의 4K 한류 콘텐츠를 확산시킬 구상을 갖고 있다.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디스커버리와도 협력해 시즌에 ‘디스커버리 UHD 전용관’을 개설하고, 디스커버리와 공동 제작한 콘텐츠를 가장 먼저 공개할 예정이다.

김훈배 단장은 “출시 초기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자 많은 혜택을 준비했다”며 “시즌을 1등 서비스로 도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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